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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c AL 후기

by Bloofer 2023. 3. 19.

지난 주 사내오픽 시험을 보고,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성적을 확인하였는데 AL이 나온 것을 확인하였다. 솔직히 더 유창하게 답변했다고 생각했는 데 IH가 나왔던 이전 시험들을 생각했을때 약간 의아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점수가 나온 김에 나의 시험준비 단계부터 AL 취득기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시작하며

 

본인은 일단 따로 학원에서 수강하지 않고, 유튜브에서 실전연습 강의들만 찾아듣고 모의고사 위주로 풀이를 녹음하면서 연습하였다.

나는 영어로 소통하고 의사를 표현하는 기본적인 영어회화 실력이 있지만, 비즈니스 회화 스킬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 기본적인 영어 문장 구성이나 생각한 논리를 영어로 표현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황과 문맥에 완벽하게 맞는 고급 어휘를 사용하지 못하고 익숙한 쉬운 단어들을 사용하는 편이며, 시제와 문법을 사용하는데 가끔 실수가 있다.

 

 


시험 준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듣는다는 유튜브 오픽 강의들은 이 후기에서는 논외로 하고, 내가 준비했던 방법들을 기준으로 좀 더 자세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사실 강의를 보는 것은 시험에 대한 방향을 잡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시험 성적을 취득하는데 결정적인 요소는 아닌 것 같다. (내 생각)

 

1. ***전화영어

 

오픽에서 지향하는 시험 의도는 문맥과 상황을 고려한 의사소통 능력과 문법 및 어휘 사용력에 대한 평가인 것 같다. 나는 오픽에서 의도로 하는 이 대부분을 전화영어로 연습할 수 있었다. 전화영어로 실제 회화를 수행하면서 내가 영어로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을 키우고 연습할 수 있고, 거기에 더불어 나의 잘못된 문맥 선정 및 문법, 어휘에 대한 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

회사 지원으로 전화영어를 매주 2회씩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게 제일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 *오답노트

 

사실 문법이나 단어는 기본기가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는데, 막상 실전 회화에서 들어가서 사용하려고 보면 습관적으로 잘못 사용하는 관용어구라던가, 문맥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단어같은 것들이 있었다. 나는 주로 노션에 이러한 표현들 교정받은 것들을 정리해가며 연습했는데, 사실 이게 잘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오답노트에 정리해놓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습관이라는 게 제일 무섭기 때문에 새로운 표현을 배우는 것보다 이미 알고 있는 잘못된 표현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3. 모의고사

 

온라인이나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는 무료 모의고사들을 활용했다. 사실 시험을 준비하는데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라 좋기도 한데, 나중에 가서 보면 무료 문제들이 한정되어 있어 계속 같은 문제에 같은 답변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한 갈증도 전화영어로 해결된 것 같다. 실전 회화에서 필요한 돌발 상황이나 내가 계속 생각하면서 표현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을 연습할 수 있으니

 

 


실전후기

 

일단 문제 난이도는 6으로 설정했고, 대부분의 문제들을 2분내에 답변했다. 시험이 끝나고 나갈 시점에 다른 사람들이 아직 자리에 많이 남아있었다. 이런 것으로 미루어볼 때 출제자가 의도한 답변 범위 내에서 답변하면 오픽 채점기준에 시간은 딱히 중요한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각 문제들에 대해서 문제를 들을 때, 문제에서 정확히 물어보는 질문이 무엇인지, 요구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를 머릿속에 파악하려고 했다. 답변에 대한 큰 줄기만 먼저 생각하고 디테일은 답변하면서 만들어나갔다. 예를 들어, 특정 주제에 대해서 What/Why/How를 물어보면 거기에 하나씩 머릿속에 답변주제를 달아놓고 답변시 두괄식으로 던져놓고 부연설명을 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였다.

 

사실 중간에 문제를 잘 못 들어서 내가 엉뚱한 답변을 했는데, 거기에 대한 꼬리질문이 나오는 문제에서 내가 헛소리를 한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어쩔수 없어서 그 다음 문제에서 내가 문제를 잘못 이해했다고 말하고 물어본 질문을 한번 다시 말하면서 내 답변을 시작했는데 이 부분을 참작해준 것 같다. 의도한 범위내에서 답변이 어느정도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문맥과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한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마치며

 

  • 묵은 숙제 같았던 오픽 AL을 따면서 기뻤지만 이 점수가 나의 영어 실력을 대변해주는가라고 생각하면 딱히 아닌 것 같다.
  • 오픽을 준비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점수가 안나왔을 때의 기준을 내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어느 부분을 교정해야 할 지 판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이 것은 세부진단서를 추가 금액을 내고 신청할 수 있기는 하나 여러 후기들에서 별로 평이 좋지 않아 따로 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