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적이지만 만족스러운
나는 얼마전부터 계획해왔던 윈도우 10과 리눅스 우분트 그놈의 듀얼부팅을 실행으로 옮기게 되었고, 하루의 밤샘과 삽질끝에 성공하여 정보 공유 및 후기 차원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이 글은 Dell xps 9360 모델에서 윈도우 10과 리눅스 우분투 그놈 16.04 버전 듀얼부팅을 설치한 후기이며 여타 다른 하드웨어나 다른 OS 버전에서의 듀얼부팅 설치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기를 바란다.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냈단 말인가"
솔직히 찝찝하기는 했다. 잘 돌아가는 윈도우 머신 위에서 파티션을 갈라 또 다른 운영체제를 넣는 것이고 부트로더며 두 개의 파일 시스템이 하나의 머신에서 잘 분리되어 문제없이 돌아가게 될 지에 대한 의심도 있었다. 하지만 윈도우 위에서 돌리는 가상머신의 버벅거림과 불편함을 생각하면 약간의 모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였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Dell xps 9360 모델에서 듀얼부팅은 아주 잘되며(몇 가지 초기 설정을 거친다면) 우분투 그놈도 xps와 궁합이 잘 맞는 듯 하다. 듀얼부팅으로 설치한 우분투 그놈이 xps 위에서 여러 드라이버도 문제없이 잘 잡아주고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사용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여타 블로그의 듀얼부팅 후기들을 보았을 때, 운영체제를 완전히 밀고 시작하거나 우분투 먼저 설치 후 윈도우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나는 윈도우 10 위에서 파티션을 나누어 그 위에 우분투 그놈을 설치하였다.
먼저 윈도우 10에서 고려해야할 설정이다.
- 패스트 부트(빠른 시작) 해제
- 윈도우 10 파티션 나누기
그리고 델 바이오스에서 해줘야할 설정이다.
- 시큐어 부트(안전 시작) 해제
- SATA 오퍼레이션 AHCI 모드 설정 - 이 설정을 안해줄 경우 우분투 설치를 시작했을 때, 설치 할 디스크의 파티션를 인식하지 못한다.
설치 과정은 다른 블로그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으므로 길게 반복하지 않는다.
설치 결과(윈도우 10에서의 디스크 파티션 화면)
위와 같이 윈도우 10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우분투 파티션이 정상적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부트로더는 GRUB을 사용하며, 바이오스에서 부팅 우선순위를 우분투에게 주어 컴퓨터가 부팅되었을 때 부트로더인 GRUB이 실행되고, 윈도우와 우분투 중 선택하여 부팅을 시작한다. GRUB에서 윈도우를 선택하였을 경우 윈도우 부트로더를 실행하여 윈도우를 실행시킨다.
사용 후기
- Dell xps 9360 모델에서 우분투 그놈 16.04를 윈도우 10과 함께 듀얼부팅으로 설치하여도 문제없이 잘 돌아간다. 드라이버, 디스플레이, 사운드 카드, 랜카드 인식 문제 없음.
- 윈도우에서 리눅스 개발을 할 때의 불편한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장족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리눅스를 윈도우와 같이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
- 반대로 리눅스 환경에서 개발하다가도 윈도우에 접속할 필요가 생긴다면(금융 결제, 공인인증서, MS 오피스 사용 등) 바로 전환하여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일거양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