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브라우저계의 선두주자, 과연 계속될지?
2017년 11월 웹 브라우저 점유율표(출처:W3Counter)
구글 크롬은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의 점유율에서의 우위를 꾸준히 점하고 있다. 2017년 11월을 기준으로 크롬 브라우저의 점유율은 59.2%를 차지하고 있는 데, 이는 과반을 넘은 압도적인 수준이다. 크롬의 사용성은 높은 사용자수가 보여주듯이 우수성을 보여주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느낀 바로는 현존하는 브라우저 중에 제일 사용하기 편하고, 빠른편에 속한다.(제일 빠른 브라우저는 파이어폭스 퀀텀)
구글 크롬을 사용하면서 가장 피부에 와닿게 느끼는 좋은 점 두가지는 속도와 기능성이다. 일단 페이지 로딩 속도나 이벤트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다. 크롬 브라우저는 캐시를 저장해놓고 해당 페이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계산해놓기 때문에 매우 빠른 페이지 로딩 및 처리 속도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캐시로 소모되는 저장소 자원과 백그라운드에서 미리 페이지 로딩을 위해 메모리 많이 잡아먹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크롬의 사용성을 고려해보자면 이해할 만한 수준이다.
크롬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여러 OS의 버전을 지원하면서도 거의 동일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낸다는 점인데,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Windows 10, Ubuntu 16.04 그리고 iOS 11.2에서 웹 서핑을 할 때에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거의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 만큼 구글에서 크롬을 여러 OS에서 지원하면서도 성능은 뒤떨어지지 않게, 다른 브라우저에 점유율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여진다.
크롬을 사용하면서 웹 브라우징 및 사용에 도움을 주는 몇몇 플러그인들을 정리해보았다. 기준은 내가 사용하면서 좋다고 생각한 기능들을 우선으로 뽑아본 것이다. 애드블럭이나 VPN은 너무 대중화된 플러그인이라 제외하였다.
내가 사용하는 Chrome Extension
- IMTranslator
개인적으로 번역기 플러그인 중에 사용했을 때 가장 편하다고 느낀 것이다. 기본적으로 구글 확장프로그램들 중 번역기 플러그인들은 구글 번역기를 가지고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 크게 차이를 느낄만한 것이 없었는 데, IMTranslator는 현재 사용중인 화면 위에서 마우스 오버로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번역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주로 단어나 문장 단위로 드래그를 하면 번역결과를 화면 위에서 화면 전환없이 바로 띄울 수 있다.
- Grammarly
Grammarly는 영어 작문을 하는 데 필수적인 플러그인이다. 크롬 확장프로그램이 아닌 독립적인 소프트웨어로도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앱이라 여기서 소개하게 되었다. Grammarly는 영어 작문시 문법, 스펠체크, 문맥 등을 확인해주는데, 영어 작문을 하고 마지막에 한 번 확인차 돌리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 Writefull
Writefull 역시 영어 작문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플러그인이다. 평소 영어로 글을 쓰다보면 문맥 상에 어떤 단어가 더 알맞을 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Writefull에서는 Google books, Google scholar, Web page에 대해서 영어 문장들을 학습하여 문맥상에 더 알맞은 단어를 수치상으로 보여준다. 예를 들면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growing concern과 increasing concern에서 어느 단어가 더 많이 사용되었는 지, 혹은 동의어를 찾아주기도 하고, 문맥에 따라 다음에 나올 자연스러운 단어를 찾아주기도 한다.
- Bookmark manager
마지막으로 북마크 관리자인데, 사실 이 확장프로그램 없이도 북마크들을 크롬에서는 자동으로 관리해준다. 나는 크롬에서의 북마크 기능의 실용성, 그리고 여러 OS위의 크롬에 대한 동기화 기능의 편의성이 매우 마음에 든다. 크롬을 사용하면서 사실 제일 많이 이용하게 되는 기능은 북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크롬은 실시간 동기화를 지원해서 윈도우, 리눅스, 그리고 iOS 위에서 크롬을 돌리는 나는 세 환경에서의 크롬을 쉽게 동기화시켜서 작업/놀이 공간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구글 크롬이 과연 현존하는 브라우저 중에 최고일까?
그렇지만은 않다. 구글 크롬은 파이어폭스의 새로운 버전 Quantum에서 퍼포먼스가 따라잡혔다.(성능 비교글) 그리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내 컴퓨터 환경에서도 직접 멀티미디어 데이터가 많은 트위터 페이지에서의 로드 시간을 비교해보았다.
Google Chrome의 버전
Mozilla Firefox의 버전
트위터 화면 로드 시간의 비교 좌:크롬, 우:파이어폭스(클릭하면 크게 보임)
트위터 공식 홈페이지 화면의 로드 시간이다. 크롬은 3.98초, 파이어폭스는 2.57초로 파이어폭스가 로드 속도면에서는 우위를 보였다. 물론 위 성능 비교에는 보여지지 않았지만 파이어폭스는 속도가 빠르면서도 메모리/CPU 사용량도 크롬보다 작았다는 면에서 상당히 주목할 만하다. 파이어폭스에 Mozilla에서 개발한 언어인 Rust가 적용되어 들어간 Quantum 버전부터는 브라우저 엔진의 성능이 효과적으로 상승하고, 자원도 덜 쓰게 된 결과를 보여준다.
그럼 이제는?
구글 크롬이 모질라 파이어폭스에 따라잡혔다는 사실은 괄목할 만하다. 구글 사에서 자랑하는 웹 브라우저가 타사 성능이 밀린다는 사실은 구글 측에서도 자존심이 상하는 사실일 것이다. 물론, 시장 점유율로만 보았을 때, 구글 크롬이 훨씬 압도적인 수준이지만 파이어폭스도 차츰 그 입지를 넓혀가는 추세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의 판도가 곧 바로 뒤집힐만한 수준인 것은 아니기도 하다. 구글 크롬의 안정성과 다수의 사용자를 보유함으로써 가지는 이점. 그리고 넓은 개발자 마켓(플러그인)의 크기는 아직 구글 크롬을 선택할 만한 여지를 남겨둔다. 하지만, 좋은 것을 써보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파이어폭스와 크롬을 잘 비교하며 더 성능좋고 편한 쪽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사용 후기
- 퍼포먼스 면에서 파이어폭스에 따라잡히긴 했으나 여전히 좋은 성능을 가짐
- 큰 사용자수로 가지는 넓은 플러그인 시장
- OS에 독립적인 북마크 관리, 사용자 로그 관리, 동기화의 편의성